1. 생선회에서 발견될 수 있는 기생충 종류
생선회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생충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아니사키스(Anisakis) - 바닷물고기 기생충, 일명 고래회충
주로 고등어, 오징어, 연어, 대구, 명태 등의 바닷물고기에서 발견됨
사람이 섭취하면 구토, 복통, 심한 경우 장천공 등의 증상을 유발
60℃ 이상 가열하거나 -20℃ 이하에서 7일 이상 냉동하면 사멸
(2) 간흡충(Clonorchis sinensis) - 민물고기 기생충, 일명 간디스토마
잉어, 붕어, 메기 등 민물고기에서 발견됨
사람이 감염되면 간에 기생하며 담관암, 담석증, 소화 장애 등을 유발
민물고기는 절대 날로 먹지 않는 것이 원칙!
(3) 광절열두조충(Diphyllobothrium latum) - 연어 촌충
민물과 바다를 오가는 연어, 송어에서 발견됨
사람이 감염되면 장에 기생하며 빈혈, 소화불량을 유발
급속 냉동(–35℃에서 15시간 또는 –20℃에서 7일 이상)하면 사멸
2. 민물고기는 왜 더 위험할까?
(1)민물고기에는 사람이 감염될 수 있는 기생충이 많음
민물고기에는 특히 사람의 몸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생충이 더 많습니다. 간디스토마, 디프로코텔라, 구균충, 에키노코쿠스, 스파르가눔, 광촌충, 트리코프테리 등등... 이름도 가지각색이네요.
(2)기생충 유충이 바닷물보다 민물에서 생존하기 쉬움
3. 여름철 생선회,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 생선이 쉽게 부패하고, 세균 및 기생충 감염 위험도 증가합니다. 꼭 생선이 아니더라도 여름에는 식중독에 감염되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장염 비브리오균 등 식중독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비브리오 패혈증(비브리오균 감염)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Vibrio vulnificus)은 바닷물 온도가 18℃일 때 빠르게 증식합니다. 특히 장마철(6월 ~ 9월)이 위험한 기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치사율은 30%가 넘는다는 통계가 있으므로 만일 걸리게 되면 매우 위험합니다. 잠복기는 최소 3시간에서 최대 8일까지 간다고 합니다.
✔ 여름철 생선회를 먹을 때는 신선도를 철저히 확인하세요.
✔ 실온에서 방치된 생선회는 절대 먹지 마세요!
✔ 위생적으로 관리된 믿을 수 있는 식당에서 드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4.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
(1) 급속 냉동된 생선을 선택하세요
기생충은 -20℃ 이하에서 7일 이상 냉동하면 사멸합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회용 생선은 급속 냉동 처리 후 유통됩니다.
(2) 활어회를 선택하세요
기생충은 주로 죽은 생선의 내장에서 살 밖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게 되죠. 따라서 활어회는 상대적으로 기생충 위험이 낮습니다. 하지만 100% 안전한 것은 아니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3) 생선을 완전히 익혀 먹는 것도 방법!
이건 그냥 회를 먹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ㅎㅎ(4)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 방문!
회를 먹은 후 복통, 구토, 소화불량,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하세요. 어떤 병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기생충 감염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더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5. 결론: 생선회, 안전하게 먹을 수 있을까?
- 생선회는 기생충 위험이 있지만 올바른 관리와 조리법을 따르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음.
- 급속 냉동된 생선을 선택하고, 민물고기는 날로 먹지 않는 것이 원칙.
- 여름철에는 특히 신선도와 위생에 더 신경 써야 함.
- 기생충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
간혹 깨끗한 1급수에 사는 물고기나 신선한 물고기를 잡아 먹으면 문제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는 잘못된 주장입니다. 기생충은 살아있는 생명체로부터 영양분을 공급 받아 살아가므로, 오히려 신선하다면 기생충이 잘 서식할 수 있습니다.
내용을 알아보다 보니 생선회에 대한 막연한 걱정에 대해서는 해소가 되었으나, 역시 100% 안심하고 먹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유통이나 가공 과정에 대해 내 눈으로 직접 본 것이 아니므로 불안감을 떨치기엔 부족한 것 같네요.